일이 많았던 한 주. 종강하면서 성적 관련 등 여러 일이 들어왔다. 그만큼 실수도 잦고, 아프기도 했다. 스트레스도 받고, 배우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바로 전 주간 리뷰에 업무능력이 아주 조금 향상된 것 같다고 썼는데, 귀신같이 그걸 다 엎는 실수를 많이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실수는 일이 조금 번거로워질 뿐 복구할 수 있는 거긴 하지만, 간혹 되돌리기 어려운!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것을 실수하기도 했는데 그건 참 죄송하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었다. 물론.. 그조차 아주아주아주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긴 하지만.. 아직 나는 한참 멀었구나 싶었다. 필기 공부에 매진하려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 감기몸살도 걸려서 약 먹고, 좀 낫고, 다시 악화되고, 약 먹고 굴레의 연속이었다. 전반적으로 신체 컨디션이 떨어짐을 느낀다. 조금 쉬려고 하면 다시 움직인 내 잘못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무리한 것 같지는 않은데 몸이 좀 문제인 것 같다. 더 강하게 단련해야겠다....
업무
1. 전화 문의, 메일 확인, 강의실 예약 관리 등
2. 논문제출내역 정리
3. 지출 발의
4. 도장 날인 후 논문심사결과보고서 잔달
5. 홈페이지 사진 셀렉 메일 송부, 취합 및 전달
6. 벽에 포스터 붙이기
7. 홈페이지 교수진 정보 업데이트 : 엑셀과 홈페이지 내용 비고 후 수정
8. 위 내용 단체메일 보내고 취합(하는 중),
9. 시험지 스캔 후 파일 메일보내기
실수
1. 중요한 도장 거꾸로 찍음
2. 타과생 자격증 승인함
3. 우편함 다른 이름에 물건 넣음
=> 대체로 정말 기본적인 것이나 어이없는 실수를 함. 한 번 더 확인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딴생각 금지!
일이 많은 만큼 배운 것도 많은데, 우선 메일 보내는 법이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누가 못하냐 싶지만.. 나도 단순 정보 전달이나 감사의 표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일의 내용이 포함된 메일을 다수에게 보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뭐냐, 받는 사람이 찰떡같이 알아듣도록 간결하고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안 검토부탁드립니다'보다는 '시안의 색, 폰트에 대해 검토 후 수정사항은 빨간색으로 표시해주세요'와 같은 식으로 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그래야 상대도 편하고, 나도 편하다. 평소 받은 메일을 떠올리며, 최대한 이와 유사하게 강조 표시도 하고 색도 바꾸고 해봤으나.. 부족했다. 결국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을 했는데, 제목은 더 간결하게!(종결어미생략), 제목에 기한 표시, 내용은 번호를 매겨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하기, 이 세 개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메일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주었다. 중요한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닌 경우 강조 표시를 너무 많이 해도, 색을 너무 다양하게 해도 가독성이 떨어져서 더욱 신경이 쓰였는데, 그 '적당히'에 대한 감을 조금 찾은 느낌. 메일 보내는 것만 봐도(사실 제목만 봐도) 일 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구분된다는 말의 뜻을 알 것 같았다. 예의는 당연한 거고, 내용 전달이 잘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덧붙여 예의도 과하면 오히려 독이다. 나를 너무 을로 낮추거나, 상대를 지나치게 칭송(?)할 경우 서로 부담스럽다.. 내용도 길어지고..) 사무적이되 적당히 친절하며 핵심이 빠지지 않는 메일.. 시간 지나면 이런 건 정말 자연스럽게 쓰게 되겠지??
그리고, 여러 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당연히 회신 오는 시각도 제각각, 일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정해진 기한에 맞춰 내용에 있는 양식에 따라 한 번에 원하는 답을 얻기가 어렵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이 다음은 2차적으로 연락을 드려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이것도 참.. 어려웠다. 상사에게 일을 수정 요청하는 부담감, 전화에 대한 부담감 등.. 사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전화 드리는 시간이 너무 이르거나 늦지는 않은지.. 말을 더듬거나 잘못하지는 않을지 등.. 내가 인턴인 것을 아시기에 다들 이해하시는 분위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잘하고 싶은 게 욕심이니까. 스캔하는 것도 대부분 복사기가 하고 확인만 하면 되지만, 확인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서류가 많고, 분류가 되어있어서 한 번 헷갈리면 정말..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일단 스캔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1. 누락된 게 없는지 장수 체크 2. 빈 페이지는 삭제 3.적절한 파일명 설정 정도이다. 편의상 스캔 된 파일을 순서대로 1,2.. 이런 식으로 번호를 붙였는데, 최근 수정한 순서로 새로 정렬된다는 사실을 몰라서 1차로 파일이 엉켰다. 다음부터는 파일 내용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여야겠다.(+시간도..) 그리고.. 장수를 확인하는 게 매우 헷갈리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10장씩 소트를 했다. (디버깅과 유사한 방법?!) 소트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복사기처럼 종이의 방향이나 기본적인 위치는 그대로 하되 조금 위로, 아래로.. 소트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트하느라 공간 차지하고, 소트된 것끼리 또 헷갈릴 수가 있다. 그래도 헷갈리니까 다음에는 라벨링을 했다. 중간중간 몇장이라는 것을 적어서 붙여놓는 것이다. 분량에 따라 소트는 몇 장씩 할지, 라벨링은 몇 장 단위로 할지.. 다를 것이고 이 또한 조금씩 감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이 하면 그게 또 일이 되니까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 아무튼, 스캔 하나 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이런 작은 일도 일의 양이 많으면 할일이 늘어나므로 효율적으로, 실수 없이 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야 한다. 항상 이 일을 왜 하는가(의도), 어떻게 할 것인가(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의미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다. 이런 하나하나를 배워가는 과정이 재밌다. 비효율 끝판왕인 내게 더더욱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고.
사실 더 쓸 말이 많지만.. 블로그를 너무 오래 쓰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이 정도에서 글을 줄여야겠다. 인간관계도, 업무 처리도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렇지만 처음에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고생하면 몇 년 후에는 나도 일잘러가 되어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공부를.. 하자!! 중요한 건 취업.. 필기 합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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